수강 신청 두 개를 reject 당하고 나니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면서까지 핀란드에서 공부를 해야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남들 다 졸업하고 취직하는 이 마당에 굳이? 핀란드까지 가서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가 있나 싶은 것이다.

 

일 년이면 뭐 길긴 해도 적당한 느낌인데, 일 년 반을 넘어가니 시간을 허송세월 보내고 있는 느낌이 든다.

물론 영어도 늘고, 좋은 경험도 많이 하기는 했지만 다음 학기에 계획한 만큼 전공 학점을 못챙겨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막막해진다. 

 

그리고 지금 계절학기를 들으니, 모국어로 수업을 듣는 게 이렇게 재밌는 일인지 새삼 느낀다.

수업이 너무 재밌다. 한국어로 듣는 수업...정말 재밌다. 

그만 두고 싶다. 마지막 학기를 내가 계획한 대로 잘 보낼 수 있을지, 회의적인 마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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