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 신청 두 개를 reject 당하고 나니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면서까지 핀란드에서 공부를 해야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남들 다 졸업하고 취직하는 이 마당에 굳이? 핀란드까지 가서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가 있나 싶은 것이다.
일 년이면 뭐 길긴 해도 적당한 느낌인데, 일 년 반을 넘어가니 시간을 허송세월 보내고 있는 느낌이 든다.
물론 영어도 늘고, 좋은 경험도 많이 하기는 했지만 다음 학기에 계획한 만큼 전공 학점을 못챙겨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막막해진다.
그리고 지금 계절학기를 들으니, 모국어로 수업을 듣는 게 이렇게 재밌는 일인지 새삼 느낀다.
수업이 너무 재밌다. 한국어로 듣는 수업...정말 재밌다.
그만 두고 싶다. 마지막 학기를 내가 계획한 대로 잘 보낼 수 있을지, 회의적인 마음 뿐이다.
'Life in > Helsinki' 카테고리의 다른 글
009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 방문학생;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하는 방문학생 생활 (0) | 2020.03.18 |
---|---|
번외) 괴롭다. (0) | 2019.11.19 |
008 핀란드 헬싱키 방문학생; 시벨리우스의 나라에서, 헬싱키 오케스트라/ 조성진 공연 감상하기; 10. 04, 10. 11 (0) | 2019.11.11 |
007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 방문학생; 할로윈 파티에 대한 단상 10. 29-30 (0) | 2019.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