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푸틴의 도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St.Petersburg) 5월의 여행기-2 (숙소,맛집 추천)
안녕하세요!
모두 한국의 여름을 잘 버티고 계신가요?
더운 만큼 더더욱 길게 글을 쓸 기운이 안 나네요...
오늘도 본론만 빠르게 치고 빠지는 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숙소와 맛집 추천입니다.
#숙소
제가 4박 5일 동안 머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숙소는 소울 키친 호스텔 (Soul Kitchen Hostel)입니다.
장담합니다. 굉장히 좋습니다.
#1 숙소 시설 관련
1. 우선 숙소 자체가 굉장히 청결하고(매일 바닥 청소를 합니다.) ,
2. 캐리어 32인치 2개를 펼쳐놓고도 남을 만큼 넓습니다.
(호스텔 개인 숙소 안에 4인용 침대+침대형 쇼파 &큰 쇼파형 의자 하나가 들어가는데도 방이 넉넉합니다. )
3. 또 침대마다 커튼이 설치되어 있어 호스텔임에도 프라이버시 보장이 됩니다.
+채광도 좋습니다!
#2 숙소 서비스 관련
4. 드라이기 및 슬리퍼, 수건을 전부 (빌려) 주고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자체 제작 지도를 배부합니다.
(이 지도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이 지도 때문에 정말 맛있는 소련스타일 도넛 집을 갈 수 있었습니다!)
5. 조식을 무료로 주고 (사과를 넣은 두툼한 팬케이크입니다.)
커피, 코코아, 과자 및 시리얼 파스타를 무료 제공합니다. 따라서 소스만 마트에서 사신다면 식사는 쉽게 해결됩니다!
6. 호스텔 크루들이 영어를 잘해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으며 처음 갔을 때 호스텔을 쭉-한 바퀴 돌면서 모두 설명을 해줍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쉽게 요청하실 수 있을 겁니다.
7. (침대가 있는) 숙소뿐만 아니라 호스텔 자체가 규모가 굉장히 커서, 게임룸, 작업 룸 (애플 모니터?로 보이는 데스크톱 3개 구비 등) 등 여행이 힘들 때 호스텔에서 즐겁게 놀고 쉴 수 있습니다.
8. 무엇보다 여행지에서 친구를 사귀고 싶으시다면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매일 저녁 게스트들끼리 즐기는 요리교실을 열고 있으며, 호스텔 거실에 커다란 빔 프로젝터와 쇼파가 있어
유로비전, 영화 등등 같이 보고 즐길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턴테이블과 LP판도 구비되어있습니다.
저는 소심해서 이번엔 사용하진 못했지만 다음번에 가면 꼭꼭 돌려 음악을 들어볼 생각입니다!)
#3 관광 편의성 관련
9. 숙소에서 네브스키 대로 및 에르미타주 궁전까지 걸어서 10분~15분 정도, 성 이삭 성당까지는 5분 정도 걸립니다.
결론 : 별 ★★★★★ 수준의 수준의 숙소이다.
제 이전 리뷰를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대체로 다 그냥 그래-별로 수준의 평가를 자주 합니다.
앞으로 제가 쓸 리뷰들에서도 대체로 엄청 나쁘지도 않았지만 엄청 좋지도 않았다, 정도의 평이 이어질 텐데요.
소울 키친 호스텔은 장담하는데, 앞으로도 제 인생에 몇 안 되는 극호 수준의 경험일 겁니다.
오스트리아 리뷰를 먼저 쓰고 상트페테르부르크 리뷰를 다음에 썼다면 독자분들도 좀 더 쉽게 와 닿으실 텐데,
상트 리뷰를 먼저 써서 제가 허버 허버 추천을 하고 다니는 사람일 줄 아실까 봐 덧붙입니다...
여담이지만, 좋았던 기억에 대해 쓰는 건 정말 쉬운 일이군요!
그냥 술술술 마음 가는 대로 쓰니 머리 쥐어짜 낼 필요도 없고,
별로 좋지 않았던 일들을 상기하느라 스트레스받을 일 없고(오스트리아 편...) 너무 좋습니다! 하하하
#음식점
#1 식사
1.★ 조지아 음식 (Phali Hinkali)
2. 조지아 음식 (Mamalyga)
3. 러시안 파인 레스토랑 (All seaosons)
#2 디저트
1.★ 소비에트 스타일 도넛 집
2. 러시안 파이
3. 러시아 꿀 케이크
#1 식사-1 조지아 음식점 Phali Hinkali
맛있는데 양도 많고 저렴하기까지한 일석삼조의 레스토랑!
(참고로 저는 가성비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장담하는데 앞으로 제 리뷰에 가성비라는 단어가 쓰였다, 하면 해킹을 당했거나 제가 돈에 미쳐 블로그를 팔아버린 것일 겁니다.)
#Phali Hinkali 레스토랑에서는 러시아식 치킨?포크? 샌드위치 하나와 조지아식 양고기 힝깔리(힌깔리,만두) 2개를 시켰습니다.
방긋방긋 잘 웃는 미남 러시아 서버가 친절하게 주문을 받아줍니다.
저 때 조식을 못먹고 와서 배가 굉장히 고팠던 상태였는데(손이 조금 떨릴 정도), 저 샌드위치 하나만 먹고도 정말 배불렀습니다.
5월의 상트페테르부르크는 꽤 더웠는데, 에어컨을 쾌적하게 틀어놔서 좋았습니다. 내부도 넓은 편이구요.
후기를 보니 인기가 좋은 편이라 바로 먹지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웨이팅없이 바로 들어갔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인, 중국인 관광객이 없더라고요.
제가 그 레스토랑의 유일한 동양인이었습니다.
그래도 웨이터들은 영어 문제 없이 하고, 영어 메뉴판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어디서 먹어도 평타는 치는 조지아 만두!
러시아 미남 서버가 와서 어떻게 먹는 지 아냐고 물어보고, 모른다고 하면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러시아 미남 짱
#Phali Hinkali 총점
맛 ★★★
서비스 (서버 태도, 실내의 쾌적함) ★★★★
가격 ★★★★ (맛과 서비스에 비해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
총점 ★★★.☆ 3.6
#1- 2. 조지아 음식 (Mamalyga)
광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의 조지아 음식점.
다른 메뉴를 시켰기에 비교는 할 수 없지만 그냥저냥 보통의 맛이었습니다.
맛이 없지는 않았는데요. 그렇다고 엄청 대박! 완전 맛있다! 수준의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샤슬릭 맛, 그냥 소고기 필라프맛입니다.
관광객을 타겟으로 했는지 여타 다른 러시아 음식점과 달리 가격이 좀 있는 편이며, 중국어 한국어로도 메뉴 지원이 된 걸로 기억합니다.
여기도 미남 러시아 직원이 자기 영어 잘 못한다면서 약간 부끄러워 하면서 주문을 받긴 하지만 의사소통에 문제 없을 정도로는 영어를 합니다.
# Mamalyga 총평
맛 ★★.5 (정말 평타)
서비스 ★★★ (불친절하진 않은데 실내가 약간 덥고 주문과 서빙이 느립니다. 손님이 없었는데도요.)
가격 ★★ (그냥 저냥 관광지 가격. 차라리 Phali Hinkali를 두 번 가는 게 나을 듯 합니다.)
총점 ★★.5 (2.5) 별로 특별하지 않은 레스토랑이다.
#1-3. 러시안 파인 레스토랑 All seaosons
러시아가 왜 식도락의 도시인지 보여주는 레스토랑! 분위기 있는 한 끼 식사를 하고싶다면 추천!
러시아만큼 음식의 퀄리티가 가격과 상응하지 않는 곳도 없을 겁니다.
흔히 프랑스를 미식의 나라라고 하지만 글쎄요...두 곳 모두 가본 저조차도 러시아가 있는 한 미식의 나라 타이틀은 프랑스가 가져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체로 맛과 가격은 비례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러시아만큼은 예외로 어딜 들어가도 맛있기 때문에 레스토랑의 가격을 신경쓰지 않고 다녔습니다.
그러다 문득 러시아에서도 가격대가 좀 나가는 곳의 음식은 어떨까? 라는 궁금증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들어가봤습니다. #All seasons 레스토랑!
지금 사진을 다시 보니 조금 절망스럽게도 그 예뻤던 플레이팅이 제대로 담기지 않은 것 같네요...
하지만 실물이 5배 정도로 더 괜찮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맛은... 와...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정말...정말 너무 맛있었습니다...
소스를 핥핥 핥아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고요...(실제로도 포크랑 나이프로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솔직히 양은 쥐꼬리만했지만 다 먹었을 때는 배가 2/3 정도로 찼었는데요.
다 먹고나니 이대로 가기엔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하나 더 시켰습니다...
왜냐면...그렇게 하나 더 시켜도 다른 나라에서 시키는 것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소고기 + 매쉬드 포테이토 메뉴를 시켰는데도 서버분이 테이블까지 오셔서 바로 구워주십니다.
옆에서 막 불쇼를 하시는데요...정말...정말 좋았습니다...
동영상을 첨부하고 싶은데 용량 초과로 올릴 수가 없네요. 아쉽습니다...
솔직히 맛은 그전 요리가 더 맛있었습니다.
그냥 앞의 소고기랑 사과퓨레를 한 번 더 먹을 걸...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이 때 배가 너무 불러서 앞의 요리만큼 인상깊지 않은 건가? 했지만 그냥 앞의 요리보다 맛이 덜하기 때문인듯 합니다.
Phali Hinkali가 100~200 루블대, Mamylaga가 300~500 루블대였다면
All seasons는 기본 500~700루블 정도 하는데요.
그래도 여행의 마무리, 혹은 분위기 있는 한 끼를 하고 싶으시다면 자신있게 추천드립니다.
#All seasons 총평
맛 ★★★ >소고기+사과퓨레는 ★★★★, 소고기와 매쉬드 포테이토는 ★★ 입니다.
서비스 ★★.5 약간 정신사나운 서비스...레스토랑 컨셉에 비해 엄청 좋은 서비스를 받았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가격 ★★★ (러시아치고) 비싼 레스토랑이지만 맛에 비해 합리적.
여러분 이번 포스팅도 즐겁게 보셨나요?
저도 좋았던 기억을 곱씹어가면 즐겁게 리뷰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지친 관계로 러시아 디저트점 리뷰는 다음 편으로 미루려고 합니다 ㅜ.ㅜ
다음 편에는 러시아 디저트 가게 추천 및 관광지 팁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우리 모두 여름의 더위에서 살아남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